'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 러시아)가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 탈환에 성공할까?.
엘레나 이신바예바는 30일 오후 7시 5분 대구 스타디움서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서 기록도 남기지도 못한 바 있다.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2005 헬싱키 대회와 2007 오사카 대회를 모두 제패, 세계육상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당연히 그녀의 몫이었다.

이신바예바의 행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2005년 7월 여자 장대높이뛰기 사상 처음으로 5m를 넘은 후 줄곧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2009년 8월 28일 취리히서 열린 대회에서는 5m06을 넘어 지금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좌절도 있었다. 바로 2009 베를린 대회서 세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한 것. 결국 이신바예바는 기록도 남기지 못한 채 쓸쓸히 트랙을 떠나야 했다.
이신바예바가 없는 베를린 대회는 아나 로고프스카(30, 폴란드)의 차지였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도 참가해 2연속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신바예바에게는 설욕할 절호의 기회인 것.
그렇지만 이신바예바가 챔피언 자리를 탈환할지는 미지수다. '디펜딩챔피언' 로고프스카(시즌기록 4m75)도 문제이지만 이번 시즌 최고 기록(4m91)을 기록하고 있는 제니퍼 서(미국)를 일단 넘어야 한다. 이신바예바는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 4m76에 그쳐 서와 0.15m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로고프스카와 서 외에도 마르티나 슈트루츠(독일, 시즌기록 4m78)와 실케 슈피겔버그(독일, 시즌기록 4m75)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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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