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직행 노리는 KIA 잔여경기 셈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30 10: 36

"최대한 이겨야한다".
KIA의 잔여경기 승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표인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앞으로 6주 동안 남은 16경기에서 승률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최소한 10승 이상을 확보가 필요하다. 투수진을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하고 타선의 응집력도 필요하다.
KIA가 만일 10승 6패(.625)을 따낸다면 74승 53패, 승률 5할5푼6리를 기록한다. 그렇다면 롯데는 남은 25경기에서 16승9패(승률 6할4푼)를 하면 KIA를 추월할 수 있다. SK는 31경기에서 20승11패(승률 6할4푼5리)를 해야 한다. 세 팀 모두 2위가 가능할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KIA로서는 최대한 많이 이겨놓고 경쟁팀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여유있는 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지친 선수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가지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만 쉬는 것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 기대는 대목은 투수운용에 여유가 생긴다는 점. 마운드에서 윤석민 서재응 로페즈의 세 축을 돌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특히 에이스 윤석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선발등판 뿐만 아니라 불펜투수로도 기용할 수도 있다. 구위 회복을 알린 로페즈도 스윙맨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좌완 트레비스와 양현종은 불펜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
 
잔여경기 대상승의 전례도 있다. 지난 2009년 SK는 잔여경기에서 맹위를 떨쳤다. 당시 SK는 여유있는 일정덕을 톡톡히 맛봤다. 막판 19연승으로 6경기차로 앞선 선두 KIA를 대추격한 바 있다. 결국 LG와 무승부를 하는 바람에 1위 탈환에 실패했으나 KIA는 살떨리는 1위 수성을 해야했다.
조범현 감독은 "당시 SK의 잔여일정을 보니 전승도 가능하다 싶었다. 그만큼 투수운영이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KIA의 잔여일정을 보면 4연전이 있으나 투수진만 효율적으로 가동한다면 10승 이상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타선의 힘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희섭과 김상현, 나지완의 홈런포가 터져야 득점력이 높아진다. 9월 중순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해결사 이범호가 가세한다면 막판 9경기에서 급피치를 올릴 수 있다. KIA의 잔여경기 셈법이 생각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지 팬들이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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