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에 한층 절박함이 묻어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가족에 대한 복수다.
영화 '콜롬비아나'는 눈 앞에서 부모를 잃고 킬러로 성장한 여전사 카탈리아가 부모를 죽인 거대 조직의 음모에 맞서 복수극을 펼친다. 카탈리아는 9살 어린 나이에 암흑 조직에게 부모가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한 후 고통과도 같은 나날을 보낸다.
주인공 카탈리아는 평범한 생활과 가족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오로지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살아간다. 이를 연기한 조 샐다나는 카탈리아의 외로움과 슬픔은 물론 치밀하고도 화끈한 복수극을 위해 고된 훈련을 감행했다. 이에 관객들은 화끈하고도 시원한 액션에 통쾌함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가족애가 담긴 숨막히는 복수극이 펼쳐진다. 주인공 박해일은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여동생을 빼앗긴 오빠로 열연했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장기인 활로서 청나라 대군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인다. 이 영화는 역적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꿈과 야망도 없이 그저 조용히 사는 것이 목표였던 주인공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적진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가족애를 그렸다. 또 스피디한 활 액션도 보는 재미를 한 몫했다.
지난 해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아저씨'서도 가족에 대한 복수가 그려졌다. 원빈과 김새론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이들을 위협했던 조직폭력배 형제의 복수극이다. 극 중 한 조직에 몸 담고 있던 형제 중 동생이 원빈 때문에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되자 형은 원빈을 향한 뜨거운 복수를 하기로 한다. 가족애 하나로 목숨을 걸고 싸운 이 조직폭력배는 결국 죽음을 맞고 말았지만 가족을 위해 목숨을 불사르는 연기는 돋보였다.
이렇듯 액션 영화에 처절함과 잔인함을 더해 관객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요소 중 하나가 가족애다. 각 영화마다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전진할 뿐이다. 배우들의 가족애가 담긴 복수는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과 통쾌함을 전하며 액션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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