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선발 김광삼, 그대로 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30 18: 35

[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목요일(9월 1일) 선발은 김광삼 그대로 갑니다".
박종훈(52) LG 감독이 '트랜스포머' 김광삼(30)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박 감독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김광삼이 최근 컨디션이 안좋긴 하지만 선발로서의 충분한 준비를 해온 선수"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광삼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데 이어 15일 만의 등판인 25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⅓이닝 만에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박 감독은 "김광삼이 그동안 띄엄띄엄 등판하면서 컨디션이 안좋아지긴 했다"면서도 "우리는 5선발이 필요하다"며 "혹시라도 선발이 안좋으면 뒤에서 받쳐주면 된다"는 말로 마운드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박 감독이 여유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은 이유가 있다. 최근 LG는 유원상, 양승진, 한희 등 불펜진이 호투를 펼치며 허리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 특히 유원상은 지난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김광삼이 ⅓이닝만에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뒤 3회 2사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긴 이닝을 잘 소화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유원상에 대해 "유원상이 잘 끌어준 것은 분명하지만 선발 준비를 오래 해온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다르다"고 말하며 "김광삼은 선발 준비를 오래 해온 투수고 꾸준히 던진다면 앞으로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잇달아 5회를 버티지 못하고(4⅓이닝,1⅓이닝,⅓이닝) 강판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광삼. 그가 감독의 믿음을 토대로 이닝 소화 능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목요일 그의 등판을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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