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배영섭, "남은 경기에서 잘 해야 하는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30 18: 37

생애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이 신인왕 등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왼손 새끼 손가락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타율 2할8푼8리(295타수 85안타) 2홈런 21타점 43득점 31도루로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배영섭은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나는데 남은 경기에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던 그는 27일 잠실 두산전서 복귀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윙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결과로 나와야 하니까 뭔가 쫓기는 느낌은 든다".

지난 2009년 삼성에 입단한 뒤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며 신인왕 후보 0순위까지 급부상한 그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벌써 9월이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뛰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한편으로는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타율을 끌어 올리고 도루도 많이 하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잘 나가니까 정말 좋다"며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마음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로 1군 무대를 밟았던 배영섭은 가을 무대 참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설레고 긴장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관중이 많으면 긴장되지 않고 더 낫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와 신인왕 등극. 올 시즌 배영섭의 두 가지 소망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어렵지 않은 목표일 듯.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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