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좌완 불펜 정우람(26)이 갑작스러운 조기 구원 등판에도 호투했으나 동점 허용으로 빛이 바랬다.
정우람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 2사 2루에서 오른 엄지손가락 안쪽에 물집이 터진 선발투수 엄정욱(30)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예상치 못한 상황.
정우람은 이날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으나 120km 중반대의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43개(스트라이크 27개, 볼 16개)를 기록했다.

3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첫 타자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큰 이병규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이어 정우람은 4회 2사에서 김태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우람은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이대형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내준 뒤 서동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정우람은 큰 이병규에게 유격수 앞 느린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작은 이병규를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지만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우람은 6회부터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하지만 이후 팀 마운드는 3실점, 3-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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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