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8, 외야수)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4, 25호 홈런을 가동한 최형우는 롯데 이대호를 2개차로 따돌렸다.
삼성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1,2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최형우는 4회 1사 1,2루 찬스에서 롯데 2번째 투수 진명호의 3구째 직구(145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터트렸다. 그리고 5회 2사 후 11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가동했다. 시즌 25호째.
방출과 재입단의 우여 곡절 끝에 2008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며 삼성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는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는 스윙 궤도와 파워 등 모든 면에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최형우는 류 감독의 무한신뢰에 맹타로 화답했다. 그는 "이제 욕심이 난다. 홈런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대호형은 높은 산이지만 그 높은 산을 한 번 오르고 싶다"고 했다. 최형우의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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