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12승' LG, 100일만에 3연승 'SK 4연패 수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30 22: 04

서서히 다시 살아나고 있다. LG 트윈스가 4강 진입의 희망을 계속 이어나갔다.
LG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사이드암 박현준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작뱅' 이병규의 결승타를 앞세워 4-3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LG는 시즌 51승(53패1무)째를 거뒀다. 지난 5월 19일 광주 KIA전부터 22일 잠실 롯데전 이후 딱 100일만의 3연승이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원정 5연승이기도 하다.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55승48패가 된 SK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줄이며 4위 탈환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SK는 이날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광주 KIA전부터 7월 6일 문학 삼성전까지 당한 7연패 이후 4연패는 처음.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SK가 당한 첫 4연패이기도 하다.
LG 선발 박현준은 지난 2일 문학 SK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12승(8패)째를 거뒀다. KIA 윤석민에 이은 이 부문 단독 2위.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를 펼쳐보였다. 총투구수는 9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를 찍었다.
 
SK가 한 방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SK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LG 선발 박현준이 던진 125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8번째 홈런.
그러자 LG의 반격이 곧바로 뒤따랐다. 5회 이대형의 중전안타,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병규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나왔다. 1-1 동점. SK 유격수 최윤석이 다이빙캐치로 잘막는데 그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 대거 3득점하며 승부를 굳혔다. 1사 후 이택근의 볼넷, 큰 이병규의 좌전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작은 이병규의 역전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빗맞은 안타였지만 2루주자 이택근이 홈까지 내달릴 수 있도록 충분한 체공시간을 제공했다. LG는 계속된 2,3루에서 정성훈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4-1로 뒤진 8회 이호준의 투런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호준은 2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임찬규의 6구째 커브(114km)가 바깥쪽으로 조금 높게 들어오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SK는 8회 2사 후 등판한 LG 마무리 송신영 공략에 실패,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선발 엄정욱이 3회도 되지 않아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3회 2사 2루에서 오른 엄지손가락 안쪽에 생긴 물집이 터졌기 때문이다. 결국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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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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