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성훈, 3안타와 호수비 2개가 만든 팀 3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30 22: 06

정성훈(31)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LG 트윈스를 100일만에 3연승으로 이끌었다.
정성훈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3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정성훈은 팀이 2-1로 앞선 7회 SK 잠수함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SK의 추격을 확실히 끊어낼 수 있는 소중한 적시타였다.

그러나 정성훈의 가치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빛났다.
정성훈은 5회 2사 1루에서 SK 조동화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만약 타구가 빠졌다면 2사 2,3루 위기가 될 수 있었으나 흐름을 끊어냈다.
정성훈의 호수비는 6회에도 나왔다. 정성훈 6회 선두타자 최정의 타구가 조금은 까다로운 바운드였다. 그러나 안정된 글러브질로 가볍게 잡아내며 1루에 송구 아웃을 시켰다. 일단 수비 위치가 좋았다. 보통 때보다 두 걸음 정도 더 뒤에, 그리고 베이스가 아닌 2루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 적중했다.
정성훈은 올 시즌 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에 102안타 8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루수 이택근, 유격수 오지환, 그리고 박경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유일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라인업을 지켰다. 극심한 꼬리뼈 통증에도 한두 경기 휴식 후 다시 배트를 잡고 타석에 들어섰다.
오늘 경기에서처럼 정성훈의 활약은 눈에 확연히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재확인시켜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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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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