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카니스키나(26, 러시아)가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경보 20km 사상 첫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가 카니스키나는 31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경보 20km에 출전한다. 카니스키나는 지난 2007 오사카 대회와 2009 베를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만큼 3연패의 욕심도 크다. 게다가 여자 경보 20km가 세계육상선수권에 채택된 1999 세비야 대회 이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욕심만큼이나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다. 카니스키나의 대표팀 동료들이 거센 추격을 펼치고 있기 때문. 러시아는 카니스키나의 세계육상선수권 2연패에 앞서 2001 에드먼턴 대회와 2003 파리 대회, 2005 헬싱키 대회서 여자 20km 경보를 제패했을 정도로 강자들이 많다.
특히 베라 소코로바(24)의 도전이 강력하다. 소코로바는 카니스키나가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 1시간 28분 35초로 주춤한 사이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대회서 1시간 25분 08초로 우승, 세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소코로바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카니스키나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소코로바 외에도 아니시아 키르드얍키나(22)도 복병이다. 키르드얍키나는 소코로바가 세계 기록을 세울 당시 불과 1초 뒤진 1시간 25분 0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만큼 이번 여자 경보 20km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금메달의 주인공이 러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는 건 예측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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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