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가수 조관우가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관우는 지난 30일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어린 시절 자신에게 닥친 여러 고난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조관우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다. 아버지는 국내 유명 명창이라 공연을 다녔고 나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는데 우울증에 시달려 연탄불을 피워놓고 나와 함께 몇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 "헤어진 엄마가 보고 싶어 10살의 어린 나이에 가출을 감행한 적도 있다. 당시 어린조카를 데리고 함께 집을 나왔다. 교통비를 마련키 위해 전당포에 시계를 팔려고 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전당포 주인이 신고했다"며 "큰어머니가 연락을 받고 우리가 있던 경찰서에 왔다. 큰어머니는 내 뺨을 때리더니 조카만 데리고 집으로 갔다"고 고백했다.
이에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한 조관우의 아버지 조통달은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했고 정황을 들은 후 조관우를 데리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통달은 조관우의 아버지이자 국내 유명 국악 명창이다. 조통달은 "조관우가 음악하는 것을 반대했다. 당시 풍각쟁이라며 천대받는 것은 물론 얼굴이 알려지고 난 후에는 경제적으로 힘들 때 허드렛 일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음악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조관우는 내 삶의 일부"라며 조관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이야기 했다.
조관우의 우여곡절 어린 시절 이야기에 조관우와 조통달은 물론 MC 김승우, 이수근 등도 눈물을 보여 스튜디오는 먹먹한 눈물바다가 됐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조관우에게 이런 사연들이 있는 줄 몰랐다", "조관우의 음악에 깊은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oodhmh@osen.co.kr ☞ hoppin 방송 바로보기 <사진> 승승장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