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K리거 출신 EPL 성공기 쓸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31 09: 29

 박주영(26, 아스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성공할 수 있을까?.
 
아스날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AS 모나코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프랑스 리그 1 91경기에 출전, 25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유럽 무대 4년차에 빅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장 먼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4~2005시즌 당시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킨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기량을 인정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에 성공했다.
또한 이영표 역시 2005~2006시즌 토트햄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2부서 활약했던 설기현은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레딩에서 프리미어리거로서 활약했다.
이후 이동국(미들스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 조원희(위건) 등이 EPL 무대에 진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2010시즌에는 이청용이 볼튼에 입단해 주축선수로 성장했고 올 시즌에는 지동원이 선덜랜드에 입단했다.
K리그를 거쳐 영국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영표를 시작으로 박주영까지 포함하면 6명. 그러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는 많지 않다. 지동원은 아직 시간이 부족하고 이영표와 이청용을 제외하고는 팀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충분히 기회가 있다. 당장 선발 선수 11명을 꼽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아스날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공격수를 찾았다. 빅리그 바로 다음 레벨인 프랑스 리그서 실력을 인정받은 박주영은 탐나는 자원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팀 사정을 보면 박주영의 주전 경쟁 여건은 나쁘지 않다. 아스날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마루아네 샤막과 제르비뉴. 그러나 둘은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전망이기 때문에 박주영의 출전 시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니클라스 벤트너는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2득점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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