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이 고만고만한 작품들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스타 감독 및 작가들로 무장한 작품이 대거 몰려와 ‘국민드라마’ 자리를 넘 볼 예정이다.
지상파 중 유일하게 시트콤을 방송 중인 MBC는 김병욱 PD의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초저녁 시청자들의 채널권을 독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베일에 쌓여있는 ‘하이킥3’는 1,2편의 성공의 힘입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킥’이 시트콤 사상 처음으로 3편까지 기획된 데다가,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는 거의 모두 스타가 된 탓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시청률 20%가 넘었던 앞선 작품들처럼 3편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시청률 경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적, 윤건, 박하선, 윤계상 등 시트콤과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의외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이킥3’는 오는 9월 19일 첫 방송 된다.
같은 날 첫 방송되는 KBS ‘포세이돈’ 역시 기대작. 국내 최초로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수사극’으로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바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해양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올인’의 유철용 PD와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호버크라프트, 카모프헬기, 제트 정찰기 챌린저 등 뉴스에서만 봐왔던 해양경찰의 위용 있는 면모들이 대거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애초 김강우, 에릭, 유노윤호가 캐스팅돼 출발했던 ‘포세이돈’은 한때 제작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KBS에 편성된 이후 이성재, 최시원, 이시영 등을 재 캐스팅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드라마 ‘제빵와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 이정섭 PD 명콤비가 만나 기대를 모으는 ‘영광의 재인’도 하반기 안방을 찾는다.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처 많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고군분투 과정을 그려낼 예정.
천정명, 박민영, 이장우 외에 최명길, 손창민, 박성웅, 이진 등이 최근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10월 12일 첫 방송 된다.
SBS 역시 두 편의 기대작을 내놓았다. ‘뿌리깊은 나무’와 ‘천일의 약속’이 그 주인공들. ‘뿌리깊은 나무’는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 7일 동안 집현전에서 한글창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미스터리를 다룬 드라마로, 이정명의 인기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특히 16년만에 안방에 컴백하는 한석규와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김기범의 연기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작가’ 김수현도 오랜만에 격정적인 멜로물로 안방을 찾는다. 김 작가는 지난 2007년 김희애 김상중 배종옥 등이 출연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이후 약 4년 만에 멜로극을 선보인다. 그간 '인생은 아름다워' '엄마가 뿔났다' 등 주로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집필해왔다.
김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4년 만에 가족드라마 아닌 멜로 작업을 하면서 뭔가 나 자신이 훨씬 쫀쫀해지는 느낌입니다"라며 "사랑하다 죽는 얘기니 오글거리는 대목도 써야 하고 아아, 역시 사랑질은 남보기에는 유치한란하구나 그러기도"라고 드라마를 소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제대 후 첫 작품인 김래원과 ‘멜로퀸’ 수애가 캐스팅돼 이들이 펼칠 멜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월말 ‘무사 백동수’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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