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눈앞' 김상수, 1번 유격수로 더욱 빛나는 존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31 10: 34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더욱이 우리 나이로 22살에 불과해 팀의 미래는 더욱 밝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의 이야기.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파란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올 시즌 기량이 한 단계 향상됐다.
지난해 주전 선수로 뛰었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배영섭(25, 외야수)이 부상으로 빠진 뒤 1번 타자로 활약하며 고감도 타격을 뽐낸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김상수가 잘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타율 2할6푼8리(56타수 15안타)에 불과했던 그는 이달 들어 3할대 불방망이(.338)를 휘두르고 있다. 쾌조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시즌 타율도 2할9푼6리까지 끌어 올려 3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코치는 "김상수는 한 번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제 몫을 발휘하는 좋은 재목"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그는 "다만 수비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어 9번 타자로 나섰지만 매력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괌 1차 전훈 캠프에서 1번 타자로 낙점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1번 중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 코치는 "지금은 자신감이 커졌다. 좋은 재목이니까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서 3할1리(93타수 28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웃도는 수치. 김 코치는 "수비에 대한 부담이 커져 컨디션이 저하되면 9번에서 편히 하면 된다. 지금 잘 해주고 있다. 선구안도 좋아지고 찬스가 되면 더욱 집중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1번 유격수라는 핵심적인 위치를 맡고 있는 김상수도 그만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는 "1번 타순이 좋다. 계속 1번 타순에서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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