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 깨졌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31 10: 56

올가 카니스키나(26, 러시아)가 데일리 프로그램 책자의 표지 모델이 됐지만 우승을 차지하며 저주를 풀었다.
올가 카니스키나는 31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에서 1시간 29분 42초로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카니스키나는 2007년 오사카 대회와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여자 경보 20km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던 카니스키나는 15㎞ 지점 직전부터 앞서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카니스키나는 독주했고 결국 결승선을 유유히 통과했다.

카니스키나는 여자 경보 20km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세계 기록 보유자 베라 소코로바(러시아)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됐다. 게다가 대회 5일째 데일리 프로그램 책자의 표지로 선정, 소위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에 이름이 거론되며 카니스키나도 우승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이번 대회 동안 매일 발행되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책자 표지 주인공들은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도 모두 우승은 커녕 메달조차 따내지 못했었다. 대회 첫째날의 주인공 스티븐 후커(27, 호주), 2일째의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 3일째의 다이론 로블레스(25, 쿠바), 4일째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9, 러시아)가 그 주인공이다.
한편 이날 여자 20km 경보에 출전한 한국의 전영은(23)은 1시간 35분 5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26위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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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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