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좀처럼 분위기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역전패,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23일 광주 KIA전부터 7월 6일 문학 삼성전까지 당한 7연패 이후 첫 4연패. 이만수 감독대행이 맛본 첫 4연패이기도 하다.
결국 4위 SK는 이날 패하면서 5위 LG에게 4.5경기차의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거리를 더 내줬다간 4강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31일 문학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33)의 어깨가 더 무겁다.
매그레인의 대체 외국인 투수 고든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4승 1패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문학 한화전에서 패한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쳐 코칭스태프의 든든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특히 LG전에서도 승리를 따낸 적이 있다. 지난 4일 문학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팀 타선이 고든을 얼마나 도울지 관건이다. SK는 전날 최정의 솔로포와 이호준의 투런포로 3점을 냈다. 특유의 SK다운 타격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또 고든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닝을 많이 던져야 한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볼끝이 무뎌지는 단점을 지녔다.
이에 맞서는 LG는 리즈를 내세웠다. 리즈는 올 시즌 25경기(선발 24경기)에서 9승 12패 3.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0승 도전이다.
리즈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개인 4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뒀다.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펼쳐 불운을 접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실제로 승수를 쌓지는 못했으나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호투했다. 게다가 160km라는 구속을 찍어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과연 이런 상승세가 LG의 4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