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박종훈, "이제 한 게임 한 게임이 전쟁이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31 11: 53

"이제 한 게임 한 게임이 전쟁이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무려 100일만에 3연승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승리의 미소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남은 정규시즌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을 선전포고했다.
LG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위 LG는 시즌 51승(53패1무)째를 거뒀다. 특히 4위 SK와의 승차를 4.5까지 좁히는데 성공,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려놓았다. 특히 3연승 모두 역전승이었기에 LG로서는 승리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박종훈 감독도 3연승을 거둔 뒤 "이제는 한 게임 한 게임이 전쟁이다"라고 말하며 매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LG는 이제 2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매경기 결과에 따라 4위와 간격이 좁혀질 수도, 또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30일 경기에서는 1승 이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 이날 LG는 호수비가 무려 6개나 나왔다. 특히 1-1 동점이던 상황에서 5개를 막아낸 것이 경기 중반 SK와 팽팽한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
박종훈 감독도 "오늘 여러 차례 호수비가 나왔는데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다"며 칭찬했다.
더불어 타자들의 팀배팅과 착실한 작전 수행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0-1로 뒤지던 5회 이대형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택근이 밀어친 덕분에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큰' 이병규가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날린 뒤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 3점을 뽑아낼 때도 1사 후 이택근이 볼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컸다. 1루에 나간 이택근은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투수를 자극했고, 이후 '큰' 이병규, '작뱅' 이병규, 그리고 정성훈까지 연속 3안타가 나올 수 있었다.
팀의 상승세와 변화를 발견한 박종훈 감독도 "마지막까지 쫓겼지만 마무리를 잘 했다. 이 여세를 몰아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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