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넥센이 가을 하늘 아래 잘 말린 고춧가루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넥센은 42승60패로 30일 현재 순위에서는 최하위지만 최근 10경기 승률은 7승3패로 롯데와 함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KIA, LG, 롯데, 다시 KIA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전날(30일)에는 3-7로 뒤지다가 한 회에 5점을 뽑아내며 KIA에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넥센은 기세를 몰아 이참에 탈꼴찌를 노린다. 당장 이번 주안에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넥센은 주중 잠실 두산 2연전, 주말 대전 한화 3연전 등 6,7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넥센은 현재 7위 한화(45승2무60패)와는 1.5경기, 6위 두산(44승2무56패)과는 3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맞대결은 한 번의 결과에 따라 승차 1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넥센에 중요한 일주일이다.
먼저 넥센은 31일과 9월 1일 두산과 만난다. 넥센은 두산에 시즌 전적 5승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두산은 4승6패로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확실한 원투펀치 김선우, 니퍼트도 28, 30일 등판했기 때문에 넥센과 만날 일이 없다. 넥센에는 호재다. 넥센은 로테이션상 김수경과 문성현이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 이적 후 두산을 상대로 11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중인 박병호가 키 플레이어다.
넥센은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4연패에 빠진 한화와 2~4일 3연전을 갖는다. 넥센이 올 시즌 LG와 함께 유이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한화다. 넥센은 한화에 6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화보다 팀 평균자책점(4.44 VS 5.19), 타율(.252 VS .249)면에서 고루 앞선다. 한화전에는 김상수, 나이트, 김수경이 등판할 예정. 세 투수 모두 가장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본 모습을 찾고 안정된 피칭을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다.
넥센은 이 5연전을 마치면 다음주 주중에 SK와 2연전, 한화와 다시 2연전, 롯데와 2연전을 갖는다. 넥센은 9월에 26경기가 예정돼 있어 평소 시즌과 똑같이 월요일에만 경기가 없다. 다른 팀들에 비해 빡빡한 일정이다. 선수들이 지치기 쉬운 시즌 막판. 끝까지 스퍼트를 내기 위해서는 이번 주 두 팀을 잡고 '꼴찌 탈출'의 단맛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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