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는 LA 훈련 결과에 따를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31 13: 38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는 LA서 훈련을 해보고 결정할 것".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LA로 출국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김연아의 새 시즌 세계피겨선수권 출전 여부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확정한 김연아는 2012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을 두고 고민 중이다. 아직 생각을 정리하지 않은 김연아는 LA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세계선수권 참가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됐지만 한국에서 정말 뜻깊은 일이 많았다"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국을 떠나게 되서 아쉽지만 어쨌든 좋은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공연도 하고 정말 시간이 빨리갔다.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면서 "LA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훈련을 하면서 상황에 맞춰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에 대해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할지 여부는 새 시즌 대회에 참가할지 아닐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만일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대회 준비를 도와줄 코치가 실질적으로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안무가 데이빗 윌슨코치에 대해서는 "윌슨 코치의 경우 공연 프로그램이나 경기 프로그램을 짜주는 분이다. 윌슨 코치와는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연아의 국내 체류는 특히 길었다. 그동안은 3월이나 4월 시즌을 마무리한 뒤 한국에 들어와 5,6월에 전지훈련지로 떠났지만 이번 시즌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비롯해 SBS 예능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출연,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 출연 등 비 시즌기간을 이용해 여러 활동을 소화했다.
이날 LA로 출국한 김연아는 9월 중순 경에 UNICEF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UN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 중순 경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챔피언들과 함께 하는 저녁(An Evening With Champions)' 자선 아이스 쇼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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