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강병철(65)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불교 신자들이 중심이 된 사회인 야구팀인 '불자야구단' 고문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불자야구단은 9월 1일 오후 6시 서울 태릉의 W 웨딩홀에서 34명의 창단 멤버와 180여 명의 초청 인원이 함께한 가운데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태릉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이 창단한 불자야구단은 MBC 청룡 창단 멤버인 최정기가 감독 겸 선수를 맡기로 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 전 감독 강병철과 LG 트윈스 이광은 전 감독이 고문으로 참여해 야구단을 돕는다.

강 전 감독과 일면 스님의 인연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절로 돌아간다. 평소 롯데의 열렬한 팬이었던 일면 스님은 불교 신자였던 강 전 감독을 만나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강 전 감독이 이번에 불자야구단 고문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또한 이대호 역시 강 전 감독의 소개로 일면 스님을 만나 조계종 불교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기독교 신자이지만 일면 스님의 뜻에 마음이 닿아 야구단에 동참하게 됐다"는 이광은 전 감독은 "아직 불자야구단은 사회인야구 리그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창단 후 첫 경기는 다음달 24일 개그맨 이봉원씨가 단장으로 있는 스마일 야구단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교계에서 우리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야구단이 오대산 월정사에도 있는데 이들과도 앞으로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아직 초보들의 모임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