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경기 반 차.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4강 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은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위 싸움을 위해서 지금은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4강 진출 여부는 5할 승부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LG는 전날(30일) SK를 물리치고 무려 100일만에 3연승을 맛봤다. 덕분에 4위와 7경기 반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단숨에 4경기 반으로 좁혔다. 시즌 성적도 51승1무53패가 됐다.

그 사이 4위 SK가 4연패에 빠지면서 LG와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물론 SK는 여전히 55승48패로 LG에 비해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SK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기에 박종훈 감독으로서는 조심스럽게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계산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박종훈 감독은 4위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몇 승을 예상하고 있을까. 지난 7월 후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박종훈 감독은 "67승을 거둬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날 박 감독도 "지난 번에 내가 5할 승률을 이야기했다. 지금도 비슷한 생각이다"라며 "5할 승부로 보여진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LG는 31일 경기 전까지 2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무승부가 한 차례 있기 때문에 5할 승률을 놓고 계산할 경우 66승이 된다. 그럴 경우 LG는 남은 28경기에서 15승13패를 거두면 승률 5할이 된다.
반대로 30경기를 남겨둔 SK가 66승일 경우 67패가 되면서 승률이 5할 이하가 된다. 그렇다면 SK가 남은 경기에서 11승19패가 되어야 한다.
수치상으로만 놓고 볼 때 SK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LG는 남은 경기에서 최소 경기 승패 차이에서 '+2'를 해야 한다. 반면에 SK는 12승18패, 즉 '-6'만 거둬도 4위가 될 수 있다.
박종훈 감독은 LG의 전력과 SK의 최근 흐름을 보고 이 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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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