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시즌 첫 아치.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강봉규(33)가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좌월 스리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13-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달 들어 3할2푼7리(49타수 16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인 그는 "타이밍이 좋아졌다"고 맹타 비결을 공개했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강봉규는 "(8월 14일 KIA전에서) 4안타를 때린 뒤 타이밍이 좋아졌다. 안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했다.

그동안 타격 준비 동작이 늦었던 강봉규는 대기 타석에서도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꾸준한 경기 출장도 그의 감각 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연타석 아치를 터트린 최형우(28, 외야수)는 "(강)봉규형이 홈런을 때린 덕분에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섰다"고 공을 돌렸다.
이에 대해 강봉규는 "경기 초반이지만 분위기가 좋았고 2사 후 추가 득점이 나왔다. 내가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이 끈질기게 출루하고 득점한 덕분에 쉽게 이겼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 그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이겼다"고 반색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뒤늦게 1군 무대에 가세한 강봉규는 "하루 빨리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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