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만류로 팀에 남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는 9월 2일 열리는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맹훈련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경기서 부상을 당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이날 거의 완벽한 상태를 선보이며 훈련에 했다. 훈련장을 빠져 나오며 부상을 당한 왼쪽 발목에 아이싱을 하기는 했지만 거의 정상이라고 밝혔다.

부상과는 관계없이 구자철은 합류가 늦었다.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함부르크 이적을 눈 앞에 두었던 그는 막판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만류로 인해 팀에 잔류하는 과정서 귀국이 늦어졌다. 구자철은 "시즌 개막 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갑자기 진행됐다"면서 "감독의 만류가 팀에 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가트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잔류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팀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친 뒤 24일부터 재활훈련을 실시했다.이 때문에 올시즌 아직 정규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다.하지만 소속팀에 잔류할 경우 올시즌 주전 경쟁 전망이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볼프스부르크는 이적 시장 막판까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 영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는 확실한 중앙 미드필더가 없어 구자철이 주전 경쟁을 벌이기에 한결 수월했을 수 있다.
구자철은 "마가트 감독이 볼프스부르크에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말했다. 팀의 중심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손)흥민이와 함께 뛰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잔류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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