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신승현, 무너진 SK 마운드에 구원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1 07: 22

SK 와이번스 선발진에 지원군이 도착한다.
SK는 오는 9월 1일 확대엔트리를 통해 5명의 선수를 보강한다. 계획은 투수 2명에 야수 3명이다. 무엇보다 관심은 투수진에 모아지고 있다.
31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전날(30) 선발로 나섰던 엄정욱에 대해 "트레이닝 코치 말이 1주일 동안 등판이 어렵다고 하더라"라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엄정욱은 전날 LG전 3회 도중 엄지손가락 안쪽에 잡힌 물집이 터지면서 조기 강판됐다.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결국 SK는 3-4로 역전패했다.
결국 SK의 고정 선발진은 이날 선발 등판한 브라이언 고든 1명만 남게 됐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고 송은범은 불펜으로 돌아섰다. 글로버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영욱도 선발진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롯데나 두산전에 주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중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이 대행이 밝힌 만큼 특정팀이나 불펜 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SK는 당장 오는 1일 LG전 빈 선발자리에 큰 이승호를 내세운다. 지난 12일 허리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큰 이승호는 최근 2군 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보였다.
또 사이드암 신승현이 가세한다. 신승현은 작년 4월 제대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7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후 2009년 수술 부위에 뼛조각이 발견돼 재수술을 받았다.
신승현은 2005년 12승(9패)을 올린데 이어 2006년 8승(6패)으로 SK 선발진의 주축이었다. 사이드암이면서도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팔 높이를 내리면서 구속이 130km대 후반까지 줄어든 상태다. 선발보다는 중간 불펜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마지막 1군 무대가 2007년 6월 13일 문학 한화전이었다는 점에서 아직 전력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우완 조영민이 31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상태고 최근 2군에서는 김태훈, 제춘모, 박종훈 등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9월 중순은 돼야 복귀가 가능한 상태다.
이들의 가세가 SK 마운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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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큰 이승호-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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