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김수경(32)이 뒤늦게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2년 만의 승리를 바라보게 됐다.
김수경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수경은 6회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흠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수경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717일 만의 첫 승을 거두게 된다.

김수경은 최고구속 140km의 완만한 직구에 120km 중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졌다. 김수경은 특히 121~127km에 이르는 슬라이더로 완급을 조절하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56개+볼 40개)를 기록했다.
김수경은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무산됐다. 김수경은 2사 3루에서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준석의 2루수 땅볼 때 김동주를 2루에서 아웃시키고 내려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마친 김수경은 6회 위기를 맞았다. 김수경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이종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김수경은 김동주를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최준석의 타석에서 폭투로 3루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한개의 폭투로 패전 위기에 몰린 김수경이었다. 그러나 6회까지 상대 선발 김승회에게 막혔던 타선이 7회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송지만의 투런 홈런으로 김수경을 도왔다. 김수경은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8회부터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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