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43일만에 4연승을 달리며 4위 탈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는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2회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부상으로 구원 등판한 유원상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LG는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6일 잠실 SK전부터 10일 대전 한화전까지 4연승을 거둔 LG는 143일 만에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기록하며 52승53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까지 이제 '-1'이다.

4연승을 가기까지 위기도 있었다. LG는 믿었던 선발 리즈가 2회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투수가 갑자기 경기 초반 교체된 것은 LG에게 불운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유원상이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도 제 몫을 해내며 LG는 영봉승을 일궈냈다.
LG는 4위 SK와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7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4위와 승차를 일주일 사이에 3경기 반까지 좁혔다. 여기에는 4위 SK의 5연패가 있었다.
SK는 김성근 감독 교체 후 투타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며 급격히 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 KIA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여전히 55승49패로 '+6'를 마크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이제는 4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LG는 최근 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타선이 폭발하지 않고 있지만 마운드와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훈 감독도 "이제는 한 게임 한 게임이 전쟁이다"라고 말하며 매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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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