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장기영, "나도 하나 걸리면 치겠구나 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31 22: 21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나도 하나 걸리면 홈런을 칠 수 있겠구나 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장기영(29)이 연장전에서 귀중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장기영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동점으로 팽팽히 흘러가던 10회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팀은 장기영의 홈런으로 만든 2점차 리드를 지키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43승60패를 기록하며 경기가 없던 7위 한화(45승2무60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장기영은 10회 선두타자 김민우가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장기영은 바뀐 투수 이현승의 초구 140km 짜리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05m)을 터뜨렸다. 9회말 최준석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두산에 뺏겼던 분위기를 되찾아온 홈런이었다.
경기 후 장기영은 "나도 하나 걸리면 홈런을 칠 수 있겠구나 했다. 짧게 끊어치는 스타일이라 넘어갈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이날 10회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장기영은 이어 "김수경 선배의 승리를 돕고 싶었는데 홈런이 늦게 나와 아쉬웠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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