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테란크래프트 라고 부를 때가 있다. 리그 상위 랭커들을 살펴보면 그만큼 테란 유저들이 많은 것이 이유다. 스타크래프트2는 특히 테란의 강세가 도드라져 전체유저의 50% 이상이 테란 유저이기도 하다. 프로게이머 또한 마찬가지다.
테란의 득세는 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투신' 박성준은 달랐다. 테란판인 GSL에서 저그를 위한 다른 종족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최후의 저그 박성준이 4강에 진출하며 저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성준은 31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코드S 시즌5' 8강 김동원과 경기서 특유의 뒤를 돌아보지 않은 화끈한 공격으로 풀세트 접전을 연출하며 3-2로 승리,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한 1, 2, 5세트는 물론이고, 패배한 3, 4세트까지 박성준의 화려한 쇼타임이 이어졌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투신표 공격은 김동원의 정신줄을 흔들었다. 크립을 깔기 보다는 초반 저글링-맹독충-바퀴 압박에서 중후반 뮤탈리스크-울트라리스크 체제로 매세트 공격형 저그의 진수를 보여줬다.
3, 4세트를 연달아 패한 뒤 자칫 밀리는 분위기서도 '최선의 방어는 공격' 이라는 말처럼 시종일관 공격을 선택하며 김동원을 몰아쳤고, 저그의 마지막 병기인 울트라리스크로 김동원의 잔여병력을 쓸어버리며 승부를 3-2로 매조지, 4시즌만의 4강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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