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가 남대문 방화 사건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31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유홍준 교수는 "남대문 방화 사건이 있던 날, 나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렸던 한국어 통역 개통식에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기서 초반 불길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행기에 올랐다"며 "목조 건축이 불이 났을 경우 무조건 기왓장을 깨고 불을 꺼야한다. 그게 1번이다. 하지만 문화재는 소방관이 파괴할 수가 없다. 당시 그 자리에 그것을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없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내 셩격 상 내가 직접 기왓장을 깼을 거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남대문과 내 운명이 오버랩된다. 내가 문화 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보 제 1회가 방화사건으로 파괴됐다는 것은 씻을 수 없는 기록이다. 내가 죽고 나서도 내 이름이 남을 거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더 사랑하면서 갚아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유홍준 교수는 우리 나라의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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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