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주영(아스날)의 공격력 부활이 예고되고 있다. 그만큼 공격축구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과연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를 앞둔 조광래호의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까?.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약 90분 가량의 훈련을 마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EPL 아스날 이적으로 홀가분해진 박주영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모두 밝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지난 한일전 참패 후 다소 침울했던 선수단 모두가 비교적 활기찬 분위기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주전과 비주전팀으로 나뉘어 공격 전개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포지션별로 수비는 세트피스 방어, 공격수 미드필더들은 측면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했다.
이후 운동장을 절반만 사용하는 6-6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 간의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 전개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세계 최고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아스날에 이적한 박주영은 레바논전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로서는 레바논과 경기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며 "모두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일본전 이전에 좋았던 모습을 되새기며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레바논과의 경기는 자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도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정상적인 몸 상태와 컨디션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였던 이적에 대해 홀가분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박주영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조 감독은 "박주영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적을 해서 그런지 기분도 좋아 보인다"며 "예전만큼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운동을 하도록 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 모두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일전이 어수선했던 분위기의 정점이었다면 레바논전은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는 중. '주장' 박주영이 살아나는 기회로 공격축구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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