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번째 사랑 이야기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설레고 그리운 첫사랑의 순간들을 담아낸 감성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 및 각본을 맡고 그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한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매일 아침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바다를 향해 깃발을 올리는 열여섯 소녀 ‘우미’와 항상 바다에서 우미의 깃발을 바라보는 열일곱 소년 ‘슌’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사랑의 설렘을 담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테마곡 ‘이별의 여름-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선율과 함께 첫사랑의 주인공 ‘우미’와 ‘슌’이 맞이하는 떨림의 순간들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그려냈다.

특히 ‘우미’가 ‘슌’을 만나러 처음으로 동아리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과 학교신문 편집장인 ‘슌’의 일을 도와주던 ‘우미’가 ‘슌’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 등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첫사랑의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 ‘슌’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 언덕길을 내려가던 ‘우미’가 ‘슌’의 등에 얼굴을 기대며 내는 짧은 감탄사는 수줍은 열여섯 소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잘 드러낸다. “당신은 용기 내어 말해본 적 있나요?”란 카피는 풋풋하고 수줍었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
“네가 누구든 상관없이 너를 좋아해”란 ‘우미’의 대사는 앞으로 ‘슌’과의 사이에 일어날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가슴 한켠에 간직한 첫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애틋함을 담아낸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올해 스튜디오 지브리가 사상 처음으로 ‘사랑’을 메인 테마로 선보이는 본격적인 러브스토리. 순정만화의 영화화를 끊임없이 고민해온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이번 작품은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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