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SK 이승호-LG 김광삼, 팀 운명 두고 대격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01 11: 42

[OSEN=이대호 인턴기자] 사실상 4강 싸움은 끝난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26일, 5위 LG는 4위권과 7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반면 당시 SK는 LG와 7.5게임차 2위를 유지하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날부터 LG는 4연승을 달렸고, SK는 4경기에서 내리 졌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 LG가 2연승을 올려 이제 두 팀의 게임차는 3.5경기가 됐다. LG는 실낱같던 희망을 이제 눈에 보일 정도로 키웠고, 가을야구를 의심치 않았던 SK는 위기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K는 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LG와의 경기 선발로 좌완 큰 이승호(35)를 예고했다. 지난달 12일 허리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던 이승호는 9월 엔트리 확장으로 다시 1군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호는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SK 마운드에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이승호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19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LG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일 문학 경기에서 이승호는 초반 무너진 선발 고효준과 윤희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4 역전승의 다리를 놓았다. 팀 연패탈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이승호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연승을 질주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는 우완 김광삼(31)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김광삼은 올 시즌 16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삼은 6월까지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꾸준히 등판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된 잦은 우천 연기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7월과 8월 두 달간 5차례만 마운드에 올라 1패 평균자책점 8.0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잠실 LG전에서 김광삼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채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문제는 볼넷과 불운이 겹친 실점이 아니라 타구 하나하나가 정타로 맞아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정확히 일주일만에 선발 출격하는 김광삼이 얼마나 구위를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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