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캡틴' 박용택(32)을 포함한 5명을 1일자 엔트리 확대를 통해 1군에 올린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9월 1일자로 기존 엔트리 26명에서 5명까지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LG는 지난 22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용택을 팀에 합류시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종훈 LG 감독은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용택이 1일자로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말한 뒤 "엔트리 확대에 따라 내야수 윤진호, 윤상균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완투수 이범준과 이대환도 1군에 올라온다.
박용택은 올 시즌 91경기에 출장해 2할8푼7리의 타율에 97안타 13홈런 54타점 50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며 4월 MVP를 수상하기도 했지만 박용택은 2군으로 내려가기 전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힌 적도 몇 차례 있었지만 수치만 보고서는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박용택은 2군에서 컨디션을 충분히 회복한 만큼 LG가 시즌 막판 4위 싸움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과 함께 1군에 복귀하는 윤상균은 시즌 초와 같은 깜짝 홈런포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윤상균은 주로 대타로 나서 류현진, 차우찬 등으로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맹위를 떨쳤다. 그는 5월까지 3할이 넘는 타율에 10안타 가운데 홈런이 5개나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워를 보여줬다. 그러나 8월 10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서용빈 타격 코치는 "윤상균이 1군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지만 "1군에 복귀하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는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윤진호를 불러 올렸고, 불펜 요원으로 이범준과 이대환도 1군에 합류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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