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한국 대표팀이 일본 선발 요시나가의 역투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 구장에서 벌어진 제9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상대 선발 요시나가에 단 1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완벽하게 막혀 1-6으로 패했다. 2009년 한국에서 벌어졌던 8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무엇보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상대 선발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게 컸다. 6회말 9번 류지혁(충암고)의 우익선상 2루타가 이날 팀의 유일한 안타였다. 요시나가는 9회까지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유지하며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한국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탈삼진 개수는 13개였다.

한국 선발 변진수(충암고)는 3회초 2사 2루에서 일본 3번 다카하시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4회초에는 선두타자 아제가미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한현희(경남고)에 넘겼다.
한현희는 1사 3루에서 7번 야다에게 뜬공을 유도했지만 중견수 강구성(야탑고)이 공을 잡았다 놓치며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유격수 하주석(신일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점수는 순식간에 0-4로 벌어졌다.
한편 한국은 6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내야 땅볼로 2사후 3루를 밟았다.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일본은 7회초에도 안타 3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역대 세 번째 우승을 노리던 우리 대표팀은 일본에 패하며 2007년 대만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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