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KBL 7대 총재 취임...7대 과제 제시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9.01 16: 41

한선교(52) KBL 신임 총재가 취임사를 통해 농구의 부흥을 위한 7대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각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7대인 한 총재의 취임식을 열었다. 한 총재는 지난 6월 경선에서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65) 전 총재를 꺾고 당선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KBL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14년 8월 말까지지만 한 총재는 KBL 사업연도에 맞춰 2014년 6월30일까지 현 임기를 2개월 줄이기로 했다.
한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 농구는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지만 젊은 스타들이 배출되고 있어 희망적이다. KBL이 제2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선 상황에서 농구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임기 내에 추진할 주요 7대 과제로 농구 전용체육관 마련, 컵대회 신설, 리그 제도 개선,중계권료 수입과 광고를 통한 수익 극대화, 국제경쟁력 확보, KBL 총재의 기존 급여를 모두 한국 프로농구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어놓고 휴관 상태에 있거나 이용하지 않는 체육시설을 장기 임차해 유소년 선수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전용체육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부터 컵대회를 신설해 농구대잔치 시절의 붐을 되살리는 데에 일조하고 용병 선발과 기용 등 리그 운영방식을 더 재미있게 바꿔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재는 또 "중계권료와 스폰서, 광고 등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오늘부터 직접 마케팅 전면에 나서겠다. 특히 전년도 우승팀이 맡았던 타이틀 스폰서를 임기 안에는 다른 기업이 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대한농구협회(KBA)와 갈등이 있었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신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신임 경기이사에 안준호(51) 전 삼성 썬더스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3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삼성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안준호 전 감독은 김동광 경기이사의 뒤를 이어 KBL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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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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