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男은 파마머리 좋아해? '보스' 지성-'투혼' 김주혁 '똑같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01 16: 52

‘꽃보다 남자’ 구준표, ‘보스를 지켜라’ 차지헌 본부장의 공통점은? 바로 제멋대로에 어린 아이 같은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파마머리가 어울리는 남자라는 것.
이에 더해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투혼’ 주인공인 윤도훈 역시 헝클어진 파마머리로 오만방자하고 철딱서니 없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파마머리가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했던 사고방식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다. 특히 요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남자주인공의 파마머리는 철부지에 자기밖에 모르지만 속은 여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역시 SBS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의 지성과 영화 ‘투혼’의 김주혁이 파마머리로 캐릭터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보스를 지켜라’ 지성은 마치 푸들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파마머리로 귀여운 캐릭터를 한껏 부각시켰다. 재계 순위 10위권 내의 대기업 자제인 차지헌 역을 맡은 지성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하자 투성이인 날라리 경영인으로 분해 철딱서니 없는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철부지 고물투수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담은 휴먼코미디 ‘투혼’에서는 김주혁이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팀 내 최고의 투수였지만 오만방자하고 철딱서니 없는 성격 탓에 각종 사건사고로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윤도훈을 연기했다. 헝클어진 파마머리에 걸쭉한 사투리로 거침없는 막말을 내뱉는 그이지만 무뚝뚝한 성격 속에 숨겨진 따뜻한 진심은 그를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처음으로 코믹연기에 도전한 김주혁은 자존심 하나만 믿고 거침없는 행동으로 주변에 폐만 끼치는 철부지 고물투수 윤도훈으로 완벽 변신했다.
한편 전직 슈퍼스타에서 고물 투수가 된 야구선수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유쾌하게 그려낸 휴먼 코미디 ‘투혼’은 올 가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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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투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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