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서라면" 이대호의 눈물겨운 부상 투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01 17: 48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아파도 이를 악물고 뛴다. 그는 '거인 군단의 자존심'이기에 쉴 틈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이대호(29)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발목 및 오금 통증을 안고 있는 이대호는 전준우와 함께 전 경기를 뛰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대호는 1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형우(삼성 외야수)에게도 '홈런왕은 네 몫'이라고 이야기했다. 만약에 홈런을 노렸다면 삼진을 당하면서 크게 휘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목 통증을 호소했지만 경기 출장을 강행했다.

이대호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득점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8-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어제도 그냥 가볍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때렸다.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올리려고 했다. 지금 밸런스도 무너져 홈런을 치고 싶어도 칠 수가 없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양승호 감독은 "이대호는 러닝 대신 매일 사이클과 에어 워킹을 통해 하체를 단련하고 있다. 타격할때 하체를 활용해야 하는데 축이 무너진 상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파도 뛴다. 그리고 개인 타이틀 대신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나보다 팀이 우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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