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왼 발목 부상을 딛고 3개월 여 만에 1군에 복귀한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35. 두산 베어스)이 남은 시즌 투지를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비췄다.

임재철은 1일 확대엔트리 제도 시행에 맞춰 포수 김재환, 내야수 김동한, 외야수 김진형, 언더핸드 투수 양현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지난 4월 29일 문학 SK전에 앞서 왼 발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임재철은 3개월 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당초 타박상인 줄 알았던 부상이 발목 뼈 충돌 증후군으로 알려지며 수술대에 올랐던 임재철은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끝에 1군에 복귀했다. 2군에서의 성적은 8경기 2할1푼1리 1홈런 4타점(1일 현재)이다.
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임재철은 "신인이 된 기분이다. 지금은 전력 질주에도 부상 부위에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화색을 비췄다. 그러나 장기간 부상 결장으로 인해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의 기회를 미루는 것은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아쉽지만 하는 수 없지 않은가. 앞으로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몸 상태도 괜찮다. 얼마 전 경기를 뛰다가 허벅지 근육통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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