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김경문 통화 때 NC행 뉘앙스 전혀 없었는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01 18: 23

"김경문 감독과 전에 몇 번 통화했을 때 NC 감독된다는 뉘앙스가 전혀 없었다".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53) 감독에 대해 막역한 사이인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경문 감독 발표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했는데 미국에 있더라. 새벽 7시라더라"고 말한 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전화니까 빨리 끊었다"며 농을 던졌다.

NC는 31일밤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4억원. 김경문 초대 감독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선수단 첫 가을훈련부터 지휘할 예정이다. 지난 6월13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8년간 정든 두산을 떠난 지 2개월만의 일이다.
박종훈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1,2군 감독을 맡아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함께 꽃피웠다. 나이는 김경문 감독이 한 살 많지만 친구나 다름없다.
박 감독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분하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전 통화 때 NC 뉘앙스 전혀 없었다. 진행되고 있을 때 알아도 말하지 못하는 심정 이해한다. 나 역시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섭섭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능력있는 사람이 감독이니까 빠른 시일 내에 좋은 팀을 만들 것이라 생각된다"며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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