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리빌딩 과정이 아니라 2군서 눈여겨 보던 선수다".
1일 문학구장 홈 덕아웃.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SK 와이번스 이만수(53)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유망주 홍명찬(24)의 선발 2루수 투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내야수 홍명찬은 한서고를 나와 지난 2006년 2차 2라운드로 SK에 입단했다. 수비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2008년 현역으로 입대한 뒤 지난해 제대 후 팀에 복귀했다. 지금까지 줄곧 2군에서 뛰었다. 그러다 이번 엔트리확장 때 올라온 것.

홍명찬은 신인이던 2006년 5월 25일 대주자로 프로 첫 출장을 기록했고 그 다음날인 5월 26일 대수비로 나서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즉 이날 경기가 프로 데뷔 첫 1군 타석이자 선발 출장이다.
이 대행은 "어제 유격수 박진만이 수비 도중 공에 맞아 송구가 힘들어 2루수 김연훈과 자리를 바꿨었다"면서 "거기에 김연훈도 공에 맞아 출전이 힘들다. 그래서 선발 2루수에 홍명찬을, 유격수에 최윤석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행은 홍명찬의 선발 투입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냐는 질문에 "지금 5위하고 얼마 차이가 없는데 그런 생각은 못 한다"면서 "홍명찬은 내가 2군 감독 시절부터 지켜보던 선수라 자리가 비어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 출장을 앞둔 홍명찬은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재영, 조동화, 최정 선배가 오늘 선발로 나오는 투수에 대해 조언을 해 주고 떨지 말라고 긴장을 풀어 주셨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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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