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정규 시즌 2위 등극을 이끌었다.
사도스키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1실점(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 입성해 10승 8패를 거둔 사도스키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KIA만 만나면 고전했던 사도스키는 이날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4월 2일 광주 경기 이후 KIA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와 홍성흔의 선제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롯데는 2008년 9월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1080일 만에 2위에 올라섰다. 또한 6월 30일 사직 경기 이후 KIA전 8연승을 질주하며 해태 시절을 포함해 역대 KIA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1회 전준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주찬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로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대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홍성흔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까지 침묵했던 KIA는 7회 추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 타자 김상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안치홍과 신종길이 잇달아 삼진 아웃됐다. 김상현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차일목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2 턱밑 추격했다.
기세오른 KIA는 이현곤 대신 최희섭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 벤치는 좌완 강영식을 투입하며 맞섰다. 결과는 롯데의 승리. 강영식은 최희섭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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