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안타' 두산, 넥센 원정 6연승 저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01 21: 57

경기 전 '스윙이 딱딱해졌다'라며 웃던 타자. 그러나 그는 홈런으로 26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의 원정 6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3회 쐐기 솔로포 포함 3안타로 26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이어간 김현수와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상현의 활약 등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5승 2무 57패(6위, 1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2연승 및 원정경기 5연승 행진을 달리던 넥센은 믿었던 문성현의 난조와 초반 빈타로 인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43승 61패(8위).
 
2회초 넥센은 선두타자 박병호의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로 단숨에 무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된 데 이어 박정준의 볼넷 출루 후 지석훈이 3루수 앞 병살타에 그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선두타자 손시헌의 볼넷에 이어 이원석 타석서 런 앤 히트 작전이 성공,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된 순간 이종욱의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병살타가 되었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을 밟으며 두산의 선취득점이 나왔다.
 
여기서 두산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뒤를 이은 오재원은 상대 선발 문성현의 4구 째 높은 커브(117km)를 당겨 우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 김현수까지 문성현의 직구(140km)를 당겨쳐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경기는 단숨에 4-0 두산 리드로 이어졌다.
 
5회초 넥센은 지석훈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유선정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고종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1-4 추격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2사 1,3루서 양의지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5-1 추격권 너머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김동주의 1타점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초 김민성의 2루 땅볼과 고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늦은 시점이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2번 타자 오재원은 왼 발목 부상에도 출장을 강행, 데뷔 첫 잠실구장 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3번 타자 김현수는 솔로포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지난 7월 30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26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넥센 선발 문성현은 두산에 강한 이미지를 이어가지 못하고 2⅔이닝 4피안타(2홈런)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4번 타자 박병호는 3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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