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강영식(30)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영식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구원 등판, 1⅓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2-1로 앞선 롯데의 7회초 수비. 2사 2루 위기에 처한 롯데는 좌타자 최희섭을 공략하기 위해 강영식을 투입했다. 강영식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을 구한 강영식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은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연출했다. 그는 선두 타자 이용규의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았으나 글러브를 집어 던진 뒤 오른손으로 1루로 토스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김선빈과 김원섭을 3루 땅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8회 투구를 마쳤다. 강영식은 2-1로 앞선 9회 김사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필승조가 잘 해줬는데 특히 강영식이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강영식은 8회 타구에 맞은 것을 두고 "지금은 괜찮은데 내일 붓기가 조금 우려된다.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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