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넥센, 한밭에서 3연전 '탈꼴찌 전쟁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02 07: 02

"3년 연속 꼴찌는 없다" VS "첫 꼴찌는 없다".
탈꼴찌 전쟁이 벌어진다. 2일부터 4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넥센이 최하위 자리를 걸고 3연전을 벌인다. 1일까지 최하위는 43승61패의 넥센. 하지만 7위 한화(45승60패2무)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위 두산(45승57패2무)과 격차도 3.0경기. 하지만 1경기에 승차 2게임이 걸려있는 한화와 넥센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최하위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너무 명백하다.
▲ 한화, 3년 연속 꼴찌 없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최하위를 했다. 지난 2009년 창단 첫 최하위 추락을 맛본 뒤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한대화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갖은 전력누수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다 3승을 더했으나 순위는 8위 그대로였다.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것이다. 올해도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선전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말미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한 달간 8승11패1무로 고전했다.
그러나 3년 연속 최하위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선수단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대화 감독은 "3년 연속 최하위해서 되겠는가"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장 신경현도 "다른 건 몰라도 꼴찌만은 안 된다. 지난 2년간 최하위를 했는데 이제는 벗어날 때도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대이상 선전으로 화제를 일으켰는데 꼴찌로 마감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다는 게 선수단 생각이다.
▲ 넥센, 창단 첫 꼴찌 없다
넥센은 히어로즈로 창단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최하위를 하지 않았다. 2008년과 2010년 7위가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팀의 모태가 되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도 최하위 수모는 없었다. 1996년부터 지난 15년간 2005년 7위가 현대 시절 가장 좋지 못한 순위. 한국시리즈 우승 4회에 빛나는 현대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팀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통의 힘을 갖고 있다.
 
현대 시절 포함 15년간 최하위라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하위 만큼은 피하겠다는 마음이다. 현대 시절 코치로 투수왕국을 이끌었던 김시진 감독은 "더 떨어질 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서운 게 없다"며 오기를 보이고 있다. 현대 시절 입단한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현대 시절부터 팀이 꼴찌를 한 적이 없다. 개인은 물론 모두가 탈꼴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똘똘 뭉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 피할 수 없는 맞대결
한화와 넥센은 가장 많은 8차례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맞대결 성적에 따라 탈꼴찌 경쟁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6위 두산도 한화와 넥센전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한화에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한화는 유독 넥센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통해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류현진과 양훈이 차례로 복귀하는 것에 기대를 건다. 이들이 복귀하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넥센은 지난 5월21일부터 3개월 넘게 최하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7월까지만 하더라도 최하위 자리가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은 8월 이후 24경기에서 12승12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하며 기대이상 성적을 냈다. LG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병호가 4번 타자로 연착륙하며 팀에 힘이 붙었다. 여세를 몰아 한화전에서 탈꼴찌하겠다는 심산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2년 선후배로 매우 절친한 사이. 그러나 2년 연속 최하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과연 어느팀이 탈꼴찌 전쟁에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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