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게 너무 뼈아픈 두 번의 역전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02 09: 16

잔여경기 필승을 노린 KIA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KIA는 지난 1일 사직 롯데와의 시즌 19차전에서 로페즈와 윤석민이 이어던지며 2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3안타 1득점에 그쳐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를 상대로 올들어 8연패의 수모를 당했고 2위 자리도 내주었다.
잔여 16경기에서 10승 이상을 해야한다면 필승을 준비했으나 2연패로 뒷걸음했다. 남은 14경기에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미 1위 자리는 내주었지만 2위도 힘겨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어찌보면 뼈아픈 두 번의 역전패가 부른 결과였다.

KIA는 2위 삼성에 2경기차로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다. 막강한 투수진, 화끈한 공격력이 어우러진 최강이었다. 후반 첫 광주 3연전에서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선발 트레비스가 거듭된 호투로 8회2사까지 2-1로 앞섰다. 2사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자 고민끝에 투수를 한기주로 바꾸었다. 그러나 한기주는 집중안타를 맞고 4실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내리 3연패를 당했고 선두를 내주었고 후반기 대부진의 늪에 빠졌다.
끊임없이 하향세를 걷던 KIA는 8월 26일부터 광주 SK 3연전을 모두 잡아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윤석민 서재응 로페즈가 잘 던진 덕에 3연승했고 다시 2위에 올랐다. 1위 복귀는 힘들지만 2위 가능성이 컸다. 이제는 남은 16경기에서 10승을 목표로 힘찬 출발을 했다.
그러나 8월31일 광주 넥센전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다. 나지완의 만루홈런과 김상현의 솔로포를 앞세워 7-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잘던지던 서재응이 내려간 7회부터 문제가 생겼다. 양현종이 2사까지 잘 막았지만 안타를 내주자 강판했다. 뒤를 이은 유동훈이 2루타와 안타를 맞아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5실점, 역전을 당했다.
두 번의 역전패는 단순히 1패가 아니었다. 상승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울러 시즌 내내 KIA를 괴롭힌 허약한 불펜진은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한 역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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