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vs 신동원, 양대 개인리그 챔프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9.02 09: 53

한국e스포츠를 대표하는 양대 개인리그 우승자가 격돌한다. 스타리그 우승자 정명훈(20, SK텔레콤)과 MSL 우승자 신동원(CJ)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2일 저녁 서울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스타리그 결승행 티켓을 놓고 정명훈과 신동원이 4강에서 격돌한다. 양대 리그 우승자 대진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경기는 양대 개인 리그 우승자의 대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먼저 정명훈은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우승자로 지난 주 열린 8강전에서 같은 팀 동료인 박재혁을 이기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결정했다. 동료 선수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른 만큼 팀 동료의 몫까지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 지난 스타리그까지 포함하여 현재 스타리그 10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역대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리그 전승 우승을 노리고 있다.

MSL 우승자 신동원은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과 함께 이윤열 이제동 이영호에 이어 양대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생애 처음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쥔 신동원은 올해 초에 열린 MSL에서 4강까지 전승으로 올라가 이제동(화승)과 차명환(삼성전자)을 차례로 격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No.1 저그로 주목받고 있는 신동원이 4강을 뛰어넘어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상황. 아직까지 스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신동원에게 이번이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결은 전략 세우기에 능한 양팀 코칭스텝의 두뇌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4강전이 5전 3선승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느 팀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다전제 전략을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하는 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강 대결의 결과에 따라 정명훈은 스타리그 연속 2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신동원은 스타리그 첫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연 정명훈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임요환, 최연성의 뒤를 이어 스타리그 우승자 테란의 계보를 이을지, 신동원이 양대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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