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왜 지상파 오디션보다 잘 나갈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09.02 10: 53

[OSEN=장창환 인턴기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009년 첫 방송된 '슈스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을 일으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슈스케'의 흥행과 더불어 국내 예능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범람하게 됐다.
지난해 방송된 '슈스케2' 마지막 방송은 평균 19.3%라는 케이블로서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2일 첫 방송된 '슈스케3'도 보란 듯이 '슈스케 파워'를 입증했다. 첫방 시청률은 전국기준 8.5%를 기록했다. 이는 '슈스케2' 첫방 시청률 4.1%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슈스케3'가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시청률 고공 행진을 달리는 이유는 '슈스케3'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 특별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SBS '기적의 오디션'이나 KBS 2TV '도전자'의 시청률은 모두 4%대에 머물고 있다. 편성시간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슈스케3'만의 매력은 무얼까. 먼저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다. 그들의 '가수가 되겠다는 열정'과 '특별한 사연과 행동'은 시청자의 희로애락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슈스케3'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예선 탈락한 뒤 난동을 부리는 참가자, 과거 가수 출신 참가자, 심지어 현장 진행요원 또한 방송물(?)을 먹은 사람이었다. 스타들의 가족도 속속 등장했다. 티아라의 멤버 박지연의 친오빠와 미쓰에이의 수지의 친구도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심사위원진의 매력이 추가된다. 고정 심사위원은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 이들은 한국 가요계에서 권위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승철은 냉철한 판단과 독설로 참가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하고, 윤종신은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인다. 윤미래는 때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슈스케3'는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하다. 제작진은 한정된 시간에 가능한 한 많은 참가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택했다. 시청자가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참가자들을 분류해 따로 묶는다. 부작용도 당연히 존재한다. 최근에는 한 연예인이 이미 결별한 과거 애인과 다정하게 등장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밌는 부분이 될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겐 씁쓸했을 장면이기도 하다. 또 케이블 방송만의 특징이겠지만, 불합격 통보 후 이성을 잃은(?) 참가자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되기도 한다.
이미 '슈스케3'는 화제를 넘어선 프로그램이다. 오늘(2일) 방송분부터는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재 '슈스케3'의 흥행 실패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앞으로 몇%의 최고시청률을 세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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