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왼 옆구리 통증으로 결국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OSEN과 전화통화를 한 클리블랜드 지역 라디오 캐스터 닉 카미노는 "추신수가 안타깝게도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면서 "왼 옆구리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팀 내 불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자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처음 통증을 느낀 날은 지난 24일 더블헤더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날 추신수는 더블헤더 1,2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하나씩 폭발시킬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딸이 태어난 다음날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지난 2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4일만에 선발 출장했으나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윙을 한 뒤 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결장했다.
부상 상황에 대해 추신수는 "걸음을 걸을 때마다 통증이 왔다"고 말한 뒤 "덕아웃에 있던 모든 이들이 내 바디 랭귀지를 봤다. 로니(트레이너)는 교체할 것을 원했지만 나는 몇 이닝을 더 달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내가 경기에서 나온다면 며칠 동안은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것을 알았다. 그런데 수비를 마치고 난 덕아웃으로 들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추신수는 팀 동료들과 동행하며 재활 치료와 컨디션을 조율하며 팀에 빨리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클리블랜드가 1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연장 16회까지 가면서 투수 자원을 많이 써버렸다. 이 때문에 액타 감독은 추신수를 대신해 트리플A에서 뛰던 좌완 불펜요원인 닉 하가던을 올렸다.
카미노는 "지난해 후반기 클리블랜드 불펜진은 메이저리그 최고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졌고, 기존 선수들도 부진하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그래서 추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재활에 전념한 뒤 13일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엄지손가락 골절상과 음주운전 사건 등이 겹치며 84경기에 출장해 2할6푼의 타율에 8홈런 36타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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