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가볍게 남자 2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사인 볼트는 2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1회전 2조 경기서 20초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볼트는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를 당한 아픔을 잊고 2009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200m 2연패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전부터 '번개 세레머니'와 팬들을 위한 장난을 선보이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볼트였지만 100m에서 아픈 기억 때문인지 출발 반응 속도에서 0.314초가 나오며 7명의 선수들 중 가장 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는 속도를 줄이며 경쟁자들을 쳐다보는 여유를 부렸다.
남자 200m 준결승에는 1회전 7개 조 상위 3명과 그 외 기록이 좋은 3명 등 24명이 진출한다.
한편 남자 1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월터 딕스(미국)는 20초42로 1조 1위, 동메달을 땄던 킴 콜린스(세인트키츠네비스)는 20초52로 1조 3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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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