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의 또다른 재미, 심사평 유형 파헤치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09.02 11: 33

[OSEN=황미현 인턴기자] 엠넷 '슈퍼스타K3'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방송만 했다 하면 케이블의 역사를 갈아치우는 '슈퍼스타K3'. 심사위원의 수도 늘고 심사위원 별 심사평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 독설형
'심사평'하면 독설을 빼놓을 수 없다. 독설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음악적 위치와 경력을 토대로 꿈을 안고 도전한 사람들에게 거침없는 멘트를 던지며 이는 보는이를 숨죽이게 만든다.

이승철은 이번 '슈퍼스타K3'의 대표적인 독설가다. 이승철은 열정은 있지만 실력이 부족한 도전자에게 "다음 기회를 노려라", "노래는 무리수다", "노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모른다", "슈퍼위크를 노리기엔 역부족",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하다" 등의 많은 독설을 던지며 탈락을 줬다. 또 합격을 준 참가자에게도 "슈퍼위크 땐 다크서클과 외모에 신경을 더 쓰고 와라" 등의 외모 지적도 해 색다른 심사평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서인영 역시 이승철 못지 않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서인영은 심사시 매력과 느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매력과 실력이 부족한 도전자를 만나면 "외모가 예쁘다. 하지만 예쁜게 끝이다", "시끄럽다", "노래가 너무 정신없다"등의 짧고 굵은 심사평을 던졌다. 이에 도전자들은 하나같이 얼어 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종신은 진심을 담은 솔직한 심사로 독설 아닌 독설을 던졌다. 윤종신은 실력이 출중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애매한 실력의 참가자들에게 "분명 슈퍼위크에 가면 이 실력으로는 합격하지 못한다", "슈퍼위크에 가면 100% 탈락이다" 등의 솔직 발언을 했다.
#2. 소신형
남들이 아니라고 할때 맞다고 하거나 남들이 맞다고 할때 아니라고 하는 소신형 심사위원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호란이 그렇다. 호란은 이승철, 환희와 함께 심사를 할때 자신만의 소신있는 생각을 말하며 합격의 당락을 결정했다. 호란은 이승철과 환희에게 뭇매를 맞은 도전자에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목소리가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합격을 주겠다"고 말하는 가하면 이미 합격이 결정된 참가자들에게도 고칠 점을 말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싸이 역시 매력이 넘치는 참가자들에게 스타성이라는 타이틀로 합격의 영광을 안겨줬다. 싸이는 자작곡을 들고 온 한 참가자의 노래를 듣고 "강승윤이 떠오른다. 이제껏 참가자 중 제일 스타성이 보인다"라며 합격을 줬다. 또 싸이는 박재범의 베스트 프랜드 조철희가 다른 심사위원들의 탈락 세례를 받자 "춤을 춰보라"고 권했고 조철희가 수준급의 댄스 실력을 선보이자 이를 높이사 합격을 주기도 했다.
#3. 카리스마형
평소 보여졌던 모습과는 달리 심사평에서 카리스마를 분출해낸 심사위원들도 있다. 윤미래가 그 대표적 인물. 윤미래는 '슈퍼스타K3' 방송 전 "자기만의 소울을 가진 사람을 찾겠다"며 자신만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특히 윤미래는 15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10대 데뷔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스타다. 그렇기에 10대 도전자들에게는 더 엄격한 카리스마를 보이며 냉정한 심사를 했다. 또 끼와 재능이 다분한 도전자들에게는 극찬과 함박 웃음을 보이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인순이 역시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카리스마를 내뿜는 심사평을 했다. 그는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심사평을 대신하기도 하고 실력이 되지 않는 도전자들에게는 지적 사항을 말하며 다독였다.
이외에도 환희, 김완선, 정엽, 이하늘, 박정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의 음악적 신념과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했다. 환희와 박정현은 주로 음악적 관점인 성량이나 음정 등에 기준을 뒀고 김완선은 스타성, 정엽은 감정, 이하늘은 매력에 중점을 두고 각자의 색깔에 맞게 심사평을 했다.
'슈퍼스타K3'의 개성있는 도전자들은 보는이에게 큰 흥미를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에 심사위원들의 톡톡튀는 심사평이 더해지며 '슈퍼스타K3'는 지상파 못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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